20140721 이택근, 넥센 ‘2번 타자’ 기용의 성공사례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 넥센 ‘2번 타자’ 기용의 성공사례

기사입력 2014-07-21 06:56 |최종수정 2014-07-22 11:00
넥센의 선택이 적중했다. 넥센은 올 시즌 2번 타순에 이택근을 기용함으로써 득점력을 높였다.
이택근은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키플레이면서도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다. @News1 DB

'주장'으로서 솔선수범, 그라운드 안팎으로 활약


넥센 히어로즈의 전반기는 무서웠다. 쉴 틈 없이 안타를 때려내는 강타선의 구축으로 상대 투수를 압박했다. 이 가운데 이택근을 2번에 배치시킨 것은 대성공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마무리 캠프부터 2번 타자에 대해 철저한 전략을 세웠다. 높은 출루율과 도루 능력을 갖춘 기존의 2번 타순에 장타력을 더했다. 이를 위해 이택근과 이성열, 문우람 등을 준비시켜 초반부터 거침없는 공격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2번 타자로 선택받은 자는 이택근이었다. 이택근은 기본적으로 타격과 도루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장타력은 물론 수비에서도 뛰어났다. 공수주 3박자를 완벽하게 소화한 최고의 2번 타자였다.

이택근은 올 시즌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2홈런 31볼넷 60타점을 기록하며 8도루 53득점을 올렸다. 기대에 비해 도루수는 다소 저조했으나 빠른 발을 이용해 85안타 중 22안타(25.9%)를 2루타로 연결시켰다. 넥센이 올해 기록한 514득점(1위) 가운데 15.6%가 이택근의 방망이에서 터졌으며 10.3%가 그의 발로 이뤄졌다.

올해로 프로 12년차인 이택근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다양한 기록을 달성했다. 이택근은 6월 7일 두산전에서 통산 50번째로 600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는 통산 67번째로 10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파괴력을 과시했다.

실속 있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택근은 주자가 있을 때 타율 0.321 4홈런 52타점을 터뜨리며 앞선 주자의 진루와 득점을 도왔다. 특히 득점권에서는 타율 0.313 2홈런 44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자가 없을 땐 8개 홈런을 때려내며 타율 0.283으로 분위기 전환에 힘썼다.

넥센은 이택근의 높은 타격감에 전략을 바꿨다. 이택근을 3번에 기용한 것. 이택근은 3번 타자로서 102타수 31안타(타율 0.304) 5홈런 18타점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그러나 1번 서건창과의 호흡이 가장 잘 맞았기에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의 활약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이어졌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택근은 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신을 낮췄다. 기본적으로 선후배 간의 예의를 갖추되 야구장에서만큼은 이들 사이에 놓여있는 벽을 허물고 선수로서의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힘썼다. 또한 연승 중일 땐 선수들에게 엄격했고 연패에 빠졌을 땐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해 선수단의 사기를 높였다.

이택근은 전반기 넥센의 숨은 공로자였다. 강타선을 핵타선으로 만들며 초반 공격에 앞장섰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 넥센의 중심에 이택근이 버티고 있기에 후반기 1위 탈환은 희망사항으로만 남지 않을 것이다.


(서울=뉴스1스포츠)표권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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